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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은 남자04 2016. 3. 14. 02:38
내가 이 책을 안썼네 이건 진짜 쓰고 싶었던 건데!처음에 동생이 읽고나서 같이 외출했다가 오는길 버스에서 얘기해주는데 완전 흥미가 진진했다 아니 이런 이야기였다니!그래서 반납할 때 예약 되어있는 줄 알고 안빌리려고 했는데 대기자가 없어서 반납과 동시에 바로 대출했다 픽션이건 논픽션이건 이건 진짜야 틀림없어!!! 하면서 읽었다 왜냐하면 난 팔랑귀니깐.. 다 진짜 같단 말이야..보통 세계사 따로 한국사 따로 생각하게 되는데 이렇게 연결시키고 나니까 새롭고 진짜 같고다빈치와 장영실의 만남은 정말 정말 흥미로웠다 그리고 장영실이 나이가 많다는 것도 좀 놀랐다 왜냐면 다빈치하면 수염많은 할아버지 생각나서읽으면서 !!! 할 정도로 놀랐던건 서양 중심의 세계사를 위해 로마 교황청이 숨긴 문화재들이 많다는 것 이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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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길의 노래04 2016. 1. 28. 02:09
너에게 달려가는 것보다 때로 멀찍이 서서 바라보는 것도 너를 향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겠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것보다 묵묵히 너의 뒷모습이 되어 주는 것도 너를 향한 더 큰 사랑인줄을 알겠다 너로 인해, 너를 알게 됨으로 내 가슴에 슬픔이 고이지 않는 날이 없었지만 네가 있어 오늘 하루도 넉넉하였음을 네 생각마저 접으면 어김없이 서쪽하늘을 붉게 수놓은 저녁해 자신은 지면서도 세상의 아름다운 배경이 되어주는 그 숭고한 헌신을 보며, 내 사랑 또한 고운 빛깔로 마알갛게 번지는 저녁해가 되고 싶었다 마지막 가는 너의 뒷모습까지 감싸줄 수 있는 서쪽 하늘, 그 배경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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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04 2014. 11. 10. 22:47
마법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모든 요소에 오감이 열려있는 자. 양극성의 원리에 의해 하나의 힘은 그와 반대 극에 있는 다른 힘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는 거였다. 마법사는 그 자기장 안에서 생동하는 원소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다. 그리고 자기 자신도 우주를 구성하는 대원리에 종속된 한 개의 원소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는다. 의지와 무관하게 누군가는 탄생하고 누군가는 흙으로 돌아가 분해되는 것처럼, 자신이 아무리 숙명을 거부해도 어느새 그것에 따라 움직이고 있음을. 무형의 의지라는 것이 자신의 삶의 자리를 결정할 수만 있다면. 그럼 나는 처음부터 이곳에 들어올 일이 없었을 터다. 늘 강조했듯이 나는 단지 거기 있었을뿐인데. 단지 거기 있었을 따름인 내게, 왜. 옛이야기에서와 달리 지금 사람들이 마법의 ..